최초의 온라인 게임은 어디서 서비스됐을까

최초의 온라인 게임은 어디서 서비스됐을까? 놀라운 대학 연구실 이야기

요즘은 핸드폰만 있으면 전 세계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보스를 잡거나 PVP 대전을 벌이는 게 너무 당연하죠. 그런데 이런 온라인 게임의 시초가 대체 어디서 나왔을까요? 화려한 게임 스튜디오나 대형 IT 기업이 아닌, 뜻밖에도 1960년대 대학 연구실에서 시작되었다면 믿으시겠어요? 제가 이 역사를 파헤치면서 느낀 건, 혁신은 언제나 호기심 가득한 젊은이들의 손에서 탄생한다는 사실이었어요. 오늘은 우리가 즐기는 온라인 게임 문화의 뿌리를 찾아 시간 여행을 떠나볼게요.

연구실에서 시작된 최초 온라인 게임의 탄생

모든 네트워크 게임의 역사는 1962년 MIT 연구실에서 스티브 러셀 등이 만든 스페이스워(Spacewar)에서 시작됩니다. 이 게임은 두 명이 같은 컴퓨터 화면을 보며 우주선을 조종하는 형태였죠. 하지만 1969년 릭 블룸에 의해 혁명적인 변화를 맞이했어요. 바로 네트워크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거예요. 이 버전은 여러 PDP 컴퓨터를 연결한 대학의 내부 네트워크에서 서비스됐는데, 드디어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멀리 떨어져 서로 대결하는 진정한 의미의 멀티플레이가 가능해진 거죠. 초기 개발자들은 AI를 만드는 대신 사람끼리 붙이는 게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 단순한 아이디어가 현재 우리가 아는 모든 온라인 콘텐츠의 초석이 되었다니, 그때 그 연구실의 열기가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인터넷의 선조, ARPANET에서 총알이 오가다니?

1970년대 중반, 드디어 진짜 원거리 대전의 시대가 열렸어요. 1974년 고등학생들이 개발한 메이즈워(Maze War)가 주인공이에요. 3D 미로에서 서로를 쏘는 1인칭 슈팅 게임의 원조라 불리죠. 그런데 이 게임이 서비스된 장소가 독특합니다. 바로 ARPANET, 지금 인터넷의 뿌리가 된 미국 국방부의 연구 네트워크였어요. MIT, 스탠퍼드 등 멀리 떨어진 대학의 사용자들이 접속해 실시간으로 총격전을 벌였다는 기록은 정말 놀랍지 않나요?

같은 시기, 일리노이 대학의 PLATO 네트워크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1973년 엠파이어(Empire) 같은 대규모 게임이 최대 32명의 플레이어를 동시 수용하며 실시간 멀티플레이의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당시 PLATO는 주로 교육 목적으로 쓰였는데, 학생들이 교재보다 게임에 더 열중했다고 하니, 그때도 게임의 인기는 대단했었나 봅니다.

진정한 MMORPG의 할아버지 MUD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대전 게임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판타지 세계를 꿈꾼 건 영국의 개발자들이었어요. 1978년 영국 에식스 대학에서 로이 트럽쇼와 리처드 바틀이 MUD1(Multi-User Dungeon)을 PDP-10 컴퓨터로 만들었습니다. 텍스트 기반의 어드벤처였지만,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등장해요. 바로 ‘영구적인 세계(Persistent World)’예요. 플레이어가 접속을 끊어도 게임 속 세계는 계속 유지되고 발전하는 방식이었죠. 이게 바로 오늘날 MMORPG의 핵심적인 개념이랍니다.

MUD는 처음 대학 내부에서만 서비스되다가 1980년 ARPANET에 연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었어요. 우리가 즐기는 방대한 스케일의 RPG는 모두 에식스 대학 캠퍼스에서 시작된 이 작은 텍스트 게임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시대별 온라인 게임의 혁신적인 순간들

시대게임서비스 장소 및 의의
1969년스페이스워PDP 컴퓨터 네트워크 (최초의 네트워크 대전)
1974년메이즈워ARPANET (최초의 원거리 인터넷 멀티플레이어)
1978년MUD에식스 대학/ARPANET (MMORPG의 근간, 영구적 세계)
1991년네버윈터 나이츠AOL (최초 그래픽 MMORPG 상용 서비스)

상용화 시대와 한국 게임의 위치는?

1980년대를 지나 1990년대 초에는 그래픽이 입혀진 온라인 게임들이 서서히 상업화되기 시작했어요. 특히 1991년 네버윈터 나이츠가 AOL을 통해 최초로 그래픽 MMORPG 형태를 선보였지만, 당시 너무 비싼 요금 때문에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죠. 이후 1997년 울티마 온라인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MMORPG’라는 용어를 정착시켰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바람의 나라가 서비스되며 큰 사랑을 받았고, 많은 분들이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으로 착각하시기도 합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혁명적이었지만, 세계적으로 볼 때 이미 1992년에 시에라의 쉐도우 오브 이세리어스 같은 게임이 AOL에서 먼저 서비스되고 있었어요. 중요한 건 누가 먼저냐를 넘어, 이런 모든 게임들이 연구 네트워크의 개방 정신에서 탄생한 최초 온라인 게임의 유산을 이어받았다는 점이죠.

화려한 자본이나 기술보다, 서로 연결되어 함께 즐기고자 했던 작은 아이디어가 지금의 거대한 게임 시장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저는 이 역사를 알게 되면서 우리가 즐기는 게임 한판 한판이 단순한 놀이를 넘어 인류의 통신 기술 진보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주 묻는 질문

MUD가 텍스트 게임인데 왜 MMORPG의 시초인가요?

이용자가 나가도 세계가 유지되는 개념을 도입해서요.

ARPANET은 현재 인터넷과 관련이 있나요?

ARPANET은 현재 인터넷의 직접적인 전신입니다.

한국 최초의 온라인 게임은 무엇인가요?

바람의 나라(1996)를 그래픽 게임 시초로 봅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