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은행은 어떤 업무를 했을까

최초의 은행은 어떤 업무를 했을까? 세계와 한국 은행의 탄생 이야기

은행은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죠. 월급도 은행으로 들어오고, 돈을 모으거나 빌릴 때도 은행을 찾으니까요. 그런데 문득 이런 궁금증이 들더라고요. 대체 이 은행이라는 곳은 언제, 왜 생겨났고, 처음엔 어떤 일을 했을까?

지금처럼 송금이나 투자를 했을 리는 만무할 텐데, 그 시작이 어땠을지, 지금의 은행과는 얼마나 달랐을지 그 흥미로운 역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아주 오래전 바빌로니아에서도 은행의 흔적이 있었다고요?

놀랍게도, 은행의 뿌리는 상상보다 훨씬 깊습니다. 무려 기원전 1750년경, 고대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법전을 보면 당시 상업 활동의 규칙들이 상세히 나와 있거든요. 이 시기 상인들은 물건을 사고파는 것뿐 아니라, 곡식이나 다른 실물 자산을 서로 빌려주고 갚는 거래를 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누군가에게 곡식을 빌려줬다면, 이걸 누가 언제 얼마나 갚아야 하는지 기록하고, 약속을 지키게 하는 ‘신뢰’와 ‘보증’ 시스템이 꼭 필요했을 거예요. 함무라비 법전은 이런 대출과 상환에 관한 규정을 담고 있었고, 이게 바로 오늘날 우리가 아는 최초의 은행 업무, 즉 ‘신용’을 체계화하고 거래를 기록하는 일의 아주 오래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4세기 이탈리아, 금융 용어의 고향이 된 이유

시간이 흘러 중세 시대를 지나 14세기로 와볼게요. 이때 유럽 무역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의 도시들, 특히 피렌체, 베네치아, 제노아 같은 곳에서 현대 은행의 모습이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다른 나라 돈으로 바꾸고, 멀리 떨어진 상인에게 돈을 보내야 하는 필요가 커졌거든요.

이탈리아의 상인들과 금융업자들은 이런 복잡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단순히 돈을 맡는 곳을 넘어, 무역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고, 환전해주고, 심지어 오늘날의 수표와 비슷한 개념의 신용장 발행까지 했죠. 지금 우리가 쓰는 ‘은행’, ‘환전’, ‘신용’ 같은 금융 용어 상당수가 이때 이탈리아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이, 당시 이탈리아 은행들이 얼마나 혁신적이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종이돈을 처음 발행했던 ‘스톨홀름스 방코’의 드라마

진짜 ‘근대적 은행’이라고 부를 만한 곳은 1661년 스웨덴에서 탄생했습니다. 네덜란드 상인 요한 팔름스트루흐가 세운 ‘스톨홀름스 방코’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이 은행의 가장 큰 혁신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종이 은행권’을 발행했다는 점이에요! 무겁고 부피 큰 금화나 은화 대신 가볍고 휴대하기 편한 종이로 돈을 대신한 거죠.

스톨홀름스 방코는 사람들에게 단기 예금을 받아, 그 돈을 다른 사람에게 장기 대출해주는 오늘날 은행의 기본적인 운영 방식도 시도했습니다. 이게 참 대단한 시도였지만, 아쉽게도 너무 많은 은행권을 발행한 나머지 유동성 문제에 부딪혔고, 결국 3년 만에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팔름스트루흐는 감옥까지 갔다고 하니, 최초의 은행 중 하나였던 이 은행의 실패는 후대에 금융기관 운영의 위험성과 신중함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역사적 사건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중앙은행은 언제 생겼을까요?

그럼 이제 우리나라 이야기로 넘어와 보죠. 한국에 근대적인 은행 시스템이 도입되고 최초의 은행 역할을 한 곳은 1909년에 설립된 ‘구 한국은행’입니다. 지금의 한국은행과는 이름이 같지만 다른 기관인데요. 이 은행은 지금의 중앙은행처럼 국가의 세금이나 관세를 걷고, 화폐를 발행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원래 이런 중앙은행 역할은 다른 은행(제일은행의 전신)이 맡고 있었는데, 구 한국은행이 세워지면서 업무가 이양되었죠.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은행’으로 이름이 바뀌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근대 금융 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100년 훨씬 전부터 국가 경제의 중심에서 최초의 은행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 있었답니다.

시대/장소특징/최초의 은행 업무
고대 바빌로니아 (BC 1750경)함무라비 법전에 기록된 실물자산 대출/상환 (신용 거래의 시작)
14세기 이탈리아무역 자금 대출, 환전, 신용장 등 복합 금융 서비스 (현대 은행의 기초)
1661년 스웨덴 (스톨홀름스 방코)종이 은행권 최초의 은행 발행, 예금/대출 시도 (근대 은행의 시작과 도전)
1909년 한국 (구 한국은행)국가 재정 관리, 화폐 발행 등 중앙은행 역할 (한국 근대 금융의 시작)

결론: 은행의 본질은 결국 ‘신뢰’와 ‘연결’에 있었네요

이렇게 긴 은행의 역사를 살펴보니, 결국 그 시작은 아주 단순했어요. 바로 ‘신뢰’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돈이나 귀한 물건을 안전하게 맡아주고, 필요할 때 빌려주는 역할이었죠. 고대 바빌로니아의 작은 거래 기록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14세기 이탈리아에서 무역을 만나 발전하고, 스웨덴에서 새로운 시도를 거쳐 우리나라에까지 이어진 겁니다.

지금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복잡한 금융 시스템, 예를 들어 신용카드나 모바일 뱅킹 같은 편리한 서비스들이 모두 이 길고 긴 역사 위에 세워진 거예요. 은행은 단순히 돈이 오가는 장소가 아니라, 사회와 경제를 연결하고 움직이는 중요한 혈관 같은 존재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뚝딱 송금하는 지금, 그 속에 담긴 금융 역사의 깊이를 한번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자주 묻는 질문

가장 오래된 은행은 지금도 있나요?

네, 이탈리아에 550년 넘은 은행이 있어요.

종이돈은 왜 처음 만들게 된 건가요?

무거운 금속 화폐 대신 편리하게 쓰려고요.

초기 은행에서는 이자를 어떻게 계산했나요?

단리 방식이 주로 사용되었고, 고정된 이자율을 사전에 계약서에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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