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인슐린이 최초로 당뇨병 치료에 쓰이다

1921년 인슐린 발견, 죽음의 병을 기적으로 바꾸다

100년 전만 해도 당뇨병은 ‘죽음의 병’ 그 자체였습니다. 1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1년을 넘기기 어려웠고, 30세 이상 환자도 평균 5년을 버티기 힘들었죠. 환자와 가족 모두 절망 속에 있던 시절, 1921년 인슐린이 발견되면서 이 불치병은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바뀌게 됩니다. 과연 어떤 과정이 있었길래 인슐린은 당뇨병 치료에 처음 쓰이게 된 걸까요?

 

당뇨병은 왜 그렇게 무서웠을까요?

인슐린이 발명되기 전까지 당뇨병 환자의 상황은 정말 암울했습니다. 병의 원인을 모르니 의료진도 치료 방법이 없었고, 그나마 쓰던 치료법은 기아요법이었어요. 즉, 환자를 굶겨 혈당을 떨어뜨리려는 극단적인 방식이었죠. 이 방법 덕분에 잠깐 혈당이 낮아져도 결국 환자는 영양실조로 약해져 사망에 이르기 일쑤였습니다.

실제로 1889년 독일 의사들이 개의 췌장을 떼어내면 당뇨병 증상이 생긴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 당시엔 췌장이 혈당 조절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어요. 그래서 당뇨병은 단순히 불치의 병, 죽음으로 가는 길이었을 뿐입니다.

 

왜 1921년, 토론토 대학에서 인슐린 연구가 시작됐을까요?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프레데릭 벤팅과 찰스 베스트는 인슐린을 발견하기 전까지 당뇨병과 췌장 사이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풀어내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개의 췌장관을 묶어 췌장 내 특정 부분을 분리하고, 그 속에서 혈당을 낮추는 물질을 찾아냈죠. 이 과정은 말 그대로 끈질긴 실험과 관찰의 결과였습니다.

처음 몇 달 동안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지만, 벤팅과 베스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무려 92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결국 인슐린이라는 물질이 당 수치를 크게 낮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바로 이 물질이 바람처럼 의료계를 뒤흔든 인슐린이었습니다.

 

14세 소년 레널드 톰슨, 인슐린 투여 후 기적과 같은 회복을 보이다

1922년 1월, 역사적인 순간이 찾아옵니다. 벤팅과 베스트가 찾은 인슐린을 사용해 14세 소년 레널드 톰슨에게 투여한 거죠. 레널드는 당뇨 합병증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당시 의료진도 그의 회복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인슐린을 맞은 지 단 24시간 만에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환자는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이후 레널드는 13년 동안 생존해 일상의 삶을 꾸려나갔는데, 이는 당뇨병이 반드시 죽음으로 이어지는 병이 아니라는 걸 명확히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이 사건은 인슐린 치료의 가능성을 세상에 알리는 결정적 순간이었죠.

 

인슐린이 상용화되고 의료 체계에 자리 잡기까지

1923년, 미국의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인슐린을 ‘일레틴’이라는 이름으로 제품화했습니다. 초기 인슐린은 소나 돼지 췌장에서 추출한 것이었어요. 인슐린 덕분에 당뇨병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었습니다. 제대로 된 투여와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환자의 삶이 크게 달라졌죠.

하지만 초기 인슐린은 단점도 있었습니다. 속효성 인슐린이었기에 작용 시간이 8시간 정도로 짧아 하루에 여러 번 주사를 맞아야 했어요. 이후 1936년 프로타민 인슐린이 개발돼 장시간 작용하는 인슐린 시대가 열리면서 치료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인슐린 발견이 의학에 남긴 깊은 의미는 무엇일까요?

프레데릭 벤팅은 이 업적으로 192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습니다. 이는 그가 인슐린이라는 ‘생명을 구하는 물질’을 찾아낸 것을 전 세계가 인정했다는 뜻이기도 하죠. 당뇨병 환자의 생존율은 이때부터 혁명적으로 바뀌었으며, 의학사는 완전히 새로운 장을 맞았습니다.

인슐린 발견은 단순한 약 하나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죽음의 병’을 ‘관리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바꾸면서 수많은 환자에게 희망을 선물했기 때문이에요. 오늘날 당뇨병 치료제가 다양해진 것도 바로 이 초기 발견과 개발의 토대 위에 세워진 결과입니다.

 

인슐린 발견과 당뇨병 치료 변화 요약
  • 1921년: 인슐린 추출 성공, 혈당 강하 현상 확인
  • 1922년: 첫 환자 인슐린 투여, 극적인 회복 사례 등장
  • 1923년: 상용화 시작, 만성질환 관리가 가능해짐
  • 1936년: 장시간형 프로타민 인슐린 개발
  • 현재: 다양한 인슐린 제품과 치료법 발전

 

인슐린이 만들어 낸 변화, 오늘을 어떻게 바꾸었나요?

인슐린 발견은 의학계뿐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 개인의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한때 죽음과 다름없던 병이 치료와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수많은 사람이 당당히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되었죠. 그 영향은 지금도 계속 이어져 다양한 인슐린 제제와 신약 개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과학의 끈질긴 집념과 실험이 없었다면 이런 기적은 없었을 겁니다. 벤팅과 베스트의 도전 정신과 레널드 톰슨의 희망은 오늘날에도 당뇨병 치료에 큰 의미를 남기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인슐린은 언제 처음 당뇨병 치료에 쓰였나요?

1921년입니다.

인슐린 투여로 누가 처음 효과를 보았나요?

14세 소년 레널드 톰슨이에요.

초기 인슐린은 어떤 동물에서 추출되었나요?

소와 돼지 췌장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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